“고령 축농증 환자도 약물보다 수술치료”
상계백병원 손정협 교수, 부작용·합병증 발생 전무
2018.05.09 12:05 댓글쓰기

고령의 축농증 환자도 약물보다 수술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손정협 교수[사진]는 70세 이상 만성 부비동염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 증상 호전도 및 심혈관계 합병증 등 수술 위험성 확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술 전후 3개월째 주관적 증상 개선 정도 비교 시 환자 중 96.1%에게서 증상의 개선과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정협 교수는 “여러 연구를 보면 수술 후 재발률은 노인환자에서 더 낮았고, 수술 후 증상 개선 효과도 노년층이 젊은 층보다 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고령환자들의 경우 각종 지병으로 인해 부비동 수술을 꺼리고 있는 상황인데 사실상 수술 후 부작용이나 합병증 발생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술 받은 70세 이상 만성 부비동염 환자 중 67%는 고혈압, 33%는 당뇨병을 이미 진단받은 상태였으며 45%는 수술 때 자칫 출혈이 심해질 수도 있는 와파린, 아스피린 등 항혈전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 후 뇌혈관 질환, 심정지ㆍ심부전 악화, 심근경색 같은 중대한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은 전혀 없었다.
 

또한 부비동 내시경 수술 자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뇌기저부 손상이나 안와 손상과 같은 주요 합병증도 보고되지 않았다.
 

손정협 교수는 “최근 은퇴 후에도 왕성한 사회 활동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노인환자들이 수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켰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70세 이상 고령환자에게도 내시경 부비동 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제92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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