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기의료, 노인환자 가정복귀율 높인다
한림대동탄성심 윤종률 교수, 최대 20% 이상 증가 확인
2018.04.11 11:23 댓글쓰기

노인환자의 급성질환을 치료한 후 추가적으로 잔여 만성질환과 건강문제를 치료하는 전환기의료를 시행하면 가정 복귀율이 20%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사진]는 ‘일상생활기능저하상태 고령자의 급성기 후 전환기의료서비스 모형개발 및 구축’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많은 병원들이 환자 재원일수 감소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치료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연구여서 의미를 더한다.
 

전환기의료는 입원치료 후 몸 상태가 악화되는 노인들에게 최소 1주일 이상의 추가 치료 및 관리를 통해 입원 전 상태로 회복시켜주는 것으로 '회복기의료'라고도 불린다.
 

윤 교수는 2017년 한 해 동안 고관절골절, 뇌혈관질환, 노인병증후군 등으로 노인병클리닉에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최소 일주일에서 한 달 이내의 전환기의료를 시행한 결과 65% 이하였던 퇴원 후 가정복귀율이 75%로 10%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먼저 윤 교수는 고관절골절이나 뇌졸중 등 급성질환으로 입원한 고령환자의 치료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노인병 전문분과 또는 재활의학과 의료진으로 이뤄진 전환기의료팀에 협의진료를 의뢰토록 했다.
 

협의진료 대상이 되는 노인환자는 선별질문을 통해 결정되며 전환기의료팀은 의뢰된 고령환자에게 포괄적 노인건강평가를 통해 필요한 치료를 결정한다.
 

치료는 급성질환 외 남아있는 건강문제 관리와 기능회복을 위한 재활치료가 이뤄지며 ▲통증 조절 ▲섬망 조절 ▲기립훈련 ▲보행훈련 ▲합병증 예방 ▲근력강화 ▲균형훈련 ▲일상생활 동작훈련 등이 시행된다.
 

특히 뇌혈관질환을 앓은 노인환자의 경우 요양병원과 연계를 통해 3개월 내의 추가적인 전환기의료를 제공한 결과 인지기능과 운동기능, 우울증 지수 등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윤종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환자에게 전환기의료 시행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다만 한 달 이내로는 부족하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과 연계한 전환기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성기 치료 후에는 재원일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으며, 오히려 세분화, 분절적 의료를 제공했을 때 퇴원이 어려워지거나 재입원하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재원일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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