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피부모발학회 '보톨리늄균 관리 부실'
'균주 불법유통 방치는 국민 건강과 국가 안보 위협'
2018.04.12 12:32 댓글쓰기
보톡스의 원료로 쓰이는 보톨리늄균 관리가 여전히 허술하다는 의료계의 지적이 늘고 있어 당국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정부 당국에서 보톨리눔균의 철저한 관리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보톨리눔 균주는 생화학무기의 재료로 사용될 정도로 강력한 독성을 띠고 있다. 보톡스가 병원에서 흔히 쓰임에 따라 보톨리눔 균주 또한 거래량이 늘고 있는데 이에 비해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여러 번 있어왔다.
 
보톨리눔 균주는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본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관리하고 있다. 병원성 미생물이지만 동시에 독소무기의 원료가 되는 특성 탓이다.
 
정부는 현재 보톨리눔 균주의 신고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생물무기금지법 등을 통해 추가 관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제조허가에 관한 사항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에 얼마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위원(더불어민주당)이 '화학무기·생물무기의 금지와 특정화학물질·생물작용제 등의 제조·수출입 규제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기동민 의원은 "화학무기의 제조에 이용될 수 있는 특정화학물질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의 제조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으나 생물작용제와 독소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게 제조신고만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생물작용제 및 독소제조, 취급시의 사전허가와 관계자 보안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보톨리눔 균주의 사용량이 점차 늘어나는 만큼 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는 "보톨리눔 균주의 불법 유통을 방치하는 것은 국가 안보 및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생물무기로의 악용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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