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에 의한 파킨슨병 발병 연결고리 규명
고대 김준곤·서울대 이민재 교수팀
2018.03.15 12:30 댓글쓰기

구리와 파킨슨병의 연결고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김준곤 교수(고려대학교)·이민재 교수(서울대학교) 연구팀이 구리 이온에 의한 신경독성 물질 형성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파킨슨병의 발병과정을 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으로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면서 몸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운동장애가 발생한다.

그 원인으로 뇌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알파-시누클린 단백질이 응집된 뒤 신경세포에 유입돼 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알파-시누클린 단백질의 다양한 응집체 중에서 구리 이온과 함께 결합된 응집체가 강한 신경독성을 일으키는 과정을 규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알파-시누클린 응집이 잘 발생하는 뇌의 흑질 부분에 구리 이온이 다른 부분보다 많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했고 분자구조 연구 및 세포독성에 대한 연구 등을 다각적으로 진행했다.
 

구리 이온이 알파-시누클린 단량체와 결합되면 거대 고리구조 형태가 만들어지면서 섬유핵 형성이 촉진되지만 구조적인 뒤틀림 때문에 길게 신장되지 못하고 짧은 섬유가 형성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구리 이온이 파킨슨병의 원인 물질을 발생시키는데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분자와 세포 수준으로 밝혀낸 것”이라며 “세포의 금속이온 항상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퇴행성 뇌질환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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