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암 치료 후 다리 림프부종, 수술로 완치 가능'
대전성모병원 송민종 교수팀, 고난도 림프정맥문합술 성공
2018.03.21 18:00 댓글쓰기

부인암 치료 후 생긴 다리 림프부종을 수술로 완치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됐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김용남 신부) 산부인과 송민종 교수팀은 부인암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다리 림프부종을 치료하는 미세현미경 림프정맥 문합술을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다리 림프부종은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 부인암 치료를 위해 골반림프절 절제술이나 골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경우 하체 림프액 순환 경로가 차단돼 환자의 약 20~40%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림프부종 환자들은 림프마사지, 물리치료, 압박스타킹 착용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밖에 없어 부종으로 인한 뻐근함과 압박감, 열감뿐만 아니라 감염질환에 노출돼 있었다. 
 

송민종 교수팀은 이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림프부종이 있는 다리의 사타구니 부위에 4~5c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낸 뒤 미세현미경으로 다리의 미세림프관을 정맥으로 연결해 림프액 순환을 정상화시키는 고난도 림프정맥 문합술을 성공했다.
 

이 수술로 초기 림프부종 환자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다리 변형이 동반된 림프부종 환자에서는 질환 진행을 막고 또 부종으로 불어난 다리 부피의 20~25% 정도를 감소시켜 주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발톱을 깎을 때나 피부의 단순한 상처에도 쉽게 세균 감염에 노출돼 발생하는 림프관염도 예방할 수 있으며, 압박스타킹 없이 편안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송민종 교수는 “림프부종은 그동안 치료가 힘들었던 분야이지만 이번 성공적 수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며 “부인암 수술 후 림프부종이 발생했다면 수술을 빨리할수록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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