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적출 新시술 '전자혈관봉합 시스템' 탁월
2002.03.11 12:14 댓글쓰기
최근 한 대학 연구진이 전자혈관봉합 시스템 활용으로 기존 자궁적출술의 단점을 보완한 '혈관씰링시스템 질식 자궁적출술' 적용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끈다.

조선대병원 산부인과 한세준 교수는 11일 "전자혈관봉합 시스템(Ligasure™)을 활용해 작년 5월부터 150여건의 자궁적출술을 시행한 결과 환부의 통증·염증이 감소하고, 최고 한 달 이상 회복이 앞당겨지는 등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술법은 미국에서도 시행된지 1∼2년 밖에 되지 않았다"며 "국내 최초로 시도한 결과를 '부인과 골반수술에 있어 질식 접근방법에 대한 임상적 시도'라는 논문으로 정리, 최근 산부인과학회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전자혈관봉합 시스템은 내장된 발전기(Generator)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양극 전도자(Bipolar electrode)를 통해 봉합하고자 하는 조직에 보내는 방식.

특히, 기존방식과는 달리 조직형태를 자가 진단할 수 있어 적절한 에너지양을 조절할 수 있다.

따라서 조직 상태에 따른 정보 피드백을 통해 더 이상 반응이 감지되지 않을 때까지 시술을 계속할 수 있다.

그 결과 7mm 두께의 비교적 큰 혈관까지 영구적으로 봉합할 수 있고, 조직속에 숨어 보이지 않는 미세한 혈관까지도 조직 박리 과정없이 봉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한 교수는 "기존 봉합사활용 질식 자궁적출술에 비해 봉합시간 감소·수술시간 단축·출혈량 감소·창상치유시간 단축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수술후 현저한 통증감소와 함께 1박 2일이면 퇴원이 가능하고, 2주후 정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복부를 절개하지 않아도 되는 미용상 이점, 수술 8시간후 음식물섭취가 가능한 빠른 회복성 등 최근 자주 시행되고 있는 복식 자궁적출술에 비해서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골반내시경을 이용할 때 복강내 이산화탄소를 주입해야 하는 불편과 통증을 덜게 돼 환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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