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이하 신장제공者 남은콩팥 비대수치 최고
2002.03.12 12:16 댓글쓰기
이식수술을 위해 신장을 제공한 환자는 시술후 3개월 이내에 가장 큰 비대현상을 보이고 특히 40세 이하 연령에서 최고의 수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는 12일 "신장제공 환자 99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시술후 3개월에 남은 신장이 12.3% 비대해졌고, 12개월후에는 2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장교수 연구에 따르면 연령별로는 40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 좀더 활발한 보상성 비대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성 비대란, 신장 한 쪽을 떼어낸 후 남은 신장에 활동이 집중되면서 부피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연구에서도 신장기능에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신장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는 학계의 추론도 존재하는 상태다.

장교수는 "구미의 경우 뇌사자 이식 등이 활발하기 때문에 생체이식에 대한 영향을 검증한 자료가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초로 시도된 이번 연구는 국제신이식학회 공식저널인 Transplantation Proceeding誌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보상성 비대 이후 신장공여자의 건강상태를 평가하는데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말하며 "수술전 환자의 신장 등 체위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고, 환자의 연령·수술후 시기 등이 비대현상의 주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 혈청내 인슐린양성장요소-1(Insulin-like Growth Factor-1, IGF-1)는 수술후 6개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12개월이 지나면 수술전 레벨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IGFBP 3(Insulin like Growth Factor Binding Protein 3)의 경우 12개월간 지속적인 증가추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장교수는 "추적기간동안 기증자의 신기능 및 혈압 등 임상적 양상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서로 엇갈리는 두가지 요소의 수치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