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임신여성 태아 심장수술 세계 첫 성공
2002.02.26 00:00 댓글쓰기
출생하지 않은 임신한 여성의 자궁속에 있는 태아의 좁아진 심장판막을 넓히는 수술이 세계 처음으로 성공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25일 지난해 11월 태어나 생후 3개월된 잭이라는 갓난아기가 임신 23주때 엄마 자궁속에서 심장판막을 넓히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후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밝혔다.

NYT는 소아전문병원의 심장학 전문의 워인 투레츠키박사팀이 지난해 9월13일 심장수술을 실시, 예정보다 6주 앞서 출생한 잭은 당장 추가확대 수술이 필요 없을 정도로 대동맥 판막이 넓어졌다고 소개했다.

NYT는 모체내 태아의 심장수술은 미국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는 매우 어려운 수술로 '공상과학(Science fiction)'으로 불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임신 20주째이던 잭의 어머니는 병원에서 태아가 대동맥판막이 심하게 좁아져 있고 왼쪽 심실이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학적으로 이 같은 상황에서는 태아의 왼쪽 심장 심실이 성장을 멈추면서 쓸모가 없어져 반쪽 심장을 가지고 출생하게 되며 태어난 후에도 3번에 걸친 심장수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수술 비용이 50만달러에 달할 뿐 아니라 사망률도 30%에 이르고 수술을 받아도 정상으로 돌아오기 힘들어 살아남은 아기들은 결국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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