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기학회, '텔미사르탄' 국제임상시험 전개
2002.02.26 02:21 댓글쓰기
전세계 40개국 800개 센터·2만9천여명의 환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심혈관계 임상시험인 'ONTARGET syudy'가 국내에서도 순환기학회의 주도하에 출발을 선언했다.

순환기학회 ONTARGET syudy 위원회는 최근 국내 10개센터 교수 및 연구 간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회의를 개최, 프로토콜 및 임상연구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관상동맥질환·뇌졸중력·말초혈관질환 등을 앓고 있는 55세 이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ARB제인 '텔미사르탄(상품명 미카르디스/베링거)'과 ACE억제제인 '라미프릴'을 병용했을 때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위원회는 라미프릴의 부작용중 하나인 마른기침(Dry cough)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해 '텔미사르탄'과 '플라시보'를 병용하는 TRANSCEND study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국제공동책임자인 Craig Anderson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교수는 회의에서 "두 약제는 혈압강하 효과와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억제를 통한 혈관보호작용에 효과가 있다"며 "병용투약시 심혈관질환 위험환자에게 보다 나은 치료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연구 책임자인 가톨릭의대 김재형 교수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심혈관 질환의 원인과 메커니즘, ARB제의 가능성 등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검증 약제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M. Richter 사장도 "대규모 국제 3상시험에 한국이 참여하므로써 선진화된 국내 의료수준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보다 정확한 치료의 증거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미카르디스는 동계열 약물중 가장 긴 24시간의 반감기를 갖고 있어 1일1회 요법으로 유의한 혈압강하효과를 지속한다"며 "일중혈압변동이 최소화되고, 아침혈압 상승에 따른 각종 심혈관 사고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독일·캐나다 등지에서는 이미 환자등록이 개시됐다"며 "국내에서도 3월초 약이 반입되면 바로 400여명의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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