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환자 소송 급증…감정서 기준 마련
2002.03.03 13:22 댓글쓰기
최근 교통사고 등으로 발기부전을 앓게 된 환자들의 법원소송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학회 차원의 '발기부전 감정서' 기준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끈다.

이와관련 남성과학회 관계자는 "원인규명 불분명 등의 이유로 보험적용을 받지못한 발기부전환자들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각 병원별로 상이한 판정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학회차원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정우식 학술이사(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최근 보험회사들이 교통사고 원인여부 불투명 등의 이유로 보험적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법원이 의료진에 감정서를 의뢰하더라도 병원마다 기준안이 다른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이어 "이번 20주년기념 학술대회에서 부산의대 박남철 교수의 숙제보고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각 병원별 사례를 수집중이며, 대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통해 기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대한남성과학회(회장 서준규)는 오는 8일 부산대에서 여성성기능연구학회와 공동으로 제19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회는 발족 20주년에 맞춰 최초로 이틀간 학술대회를 진행하기로 하고 '남성발기부전 감정서 작성지침' 토론회를 비롯, △대한남성과학회의 발자취 △여성성기능장애 연구모델 및 여성성심리 심포지움 등 연구발표의 양과 질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우식 학술이사는 "이번 대회의 특징중 하나는 공동행사를 기획, 최근 조명받고 있는 여성성기능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여성성기능 연구는 남성과학회가 분과연구의 한 분야로 수행해왔지만, 최근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작년에 비뇨기과·산부인과·정신과 연구진들이 공동으로 독자학회를 발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 이번 학술대회에서 정우식 교수·윤하나 전임의 등 이화의대 연구진은 국내 최초로 ‘Laser Doppler Flowmetry’를 활용한 음핵과 질 혈류측정결과를 발표한다.

연구진은 여성의 오르가즘 장애에는 혈류 역동학적 원인이 작용한다는 가설하에 “Laser Doppler Flowmetry를 이용해 혈류측정을 한 결과, 성흥분 장애 혈관인성 인자의 구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여성성기능장애 연구모델' 심포지움에서는 △스트레스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이화의대 정우식 교수) △당뇨병이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전남의대 박광성 교수) 등이 발표되며, '여성의 성심리 심포지움'에서는 △성기능장애를 지닌 부부치료(성신여대 채규만 교수) △감각자극과 성적흥분과의 관계(전남대 윤가현 교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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