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학회, 언론중재위에 MBC 청구訴
2002.01.30 00:30 댓글쓰기
'한의사에 의해 소개된 맹물 코세척 프로그램'과 관련, 지난 1월중순 MBC에 반론보도를 요청한 이비인후과학회와 개원의협의회가 29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학회에 따르면 MBC는 반론보도 요청을 명확히 수용하지 않은 채 소금물로 코 세척을 하는 프로그램을 3월초 방송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는 MBC의 이같은 답변은 당시 프로그램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었던 만큼 자막에 그 같은 잘못된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에 지난 28일 오후 언론중재위 신청을 준비했으나 시간이 늦어져 29일(화) 오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청구 소를 제기했다.

학회는 소장에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건강보감 코너에서 지난 12월30일 물로 코 세척을 하면 코감기 예방에 좋다고 방송했으나 이는 잘못된 정보라며 코 세척 부작용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 소를 제기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의료계서는 "생리식염수도 아닌 찬 물을 코로 마시면 코의 섬모운동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코 점막의 과민성이 증대돼 비염은 물론 심폐기능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학회 관계자는 "찬 물을 코로 잘못 마시면 자칫 중이염이나 급성축농증도 유발할 수 있다"며 "잘못된 요법으로 일반 국민들을 환자로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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