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흡연, 남성 골다공증 유발 가능성'
2002.01.21 12:29 댓글쓰기
흡연을 하는 청소년이 흡연을 하지 않는 청소년에 비해 성장이 늦고, 골의 건강상태가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주대병원 임상역학센터 조남한 교수(예방의학교실)는 2000년 5월부터 2001년 6월까지 약 1년간 수원지역에 거주하는 12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 총 323명(비흡연군 267명, 흡연군 56명)을 대상으로 골밀도와 신장의 변화를 추적 검사한 결과, 이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교수에 따르면 1년간의 추적조사 기간동안 비흡연군은 4.6cm가 자란 반면 흡연군은 3cm가 자란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흡연이 신장 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뼈속에 초음파을 보내 1초 동안 갈 수 있는 거리를 측정해 골밀도의 촘촘한 정도를 조사하는 초음파 골밀도검사(meter/second)에서 팔목의 경우 비흡연군은 63.4, 흡연군은 36.3으로 나타났다.

정강이의 경우 비흡연군은 32.5, 흡연군은 28.1로 나타나 흡연군의 골 건강상태가 비흡여군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비흡연군 267명의 평균 나이는 16세, 흡연군은 15세였으며, 흡연자들의 평균 흡연기간은 약 4년(1일 평균 흡연량 10개피)으로 대개 중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흡연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남한 교수는 "청소년기 흡연이 심장, 호흡기, 전립선계통 질환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성장과 골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러한 청소년이 20·30대 성인이 되었을 때 평균 신장에 못 미치거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성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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