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면역기전 이용 '암 치료백신' 특허 급증
2002.01.23 02:52 댓글쓰기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난치병인 암을 치료하는 '암 치료백신'의 개발이 급증,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현재 암 백신에 대한 전세계 특허출원 건수는 총 77건에 이르며, 미국에서 25건으로서 가장 많이 출원됐고, 다음으로 유럽과 PCT 출원이 각각 17건, 한국 11건, 일본 7건이 각각 출원됐다.

특허청은 주로 90년대 중반이후에 암 백신 관련 출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같은 증가세는 최근 10년동안 빠른 속도로 발전한 면역학의 연구성과와 인간 게놈프로젝트의 조기 완성을 통해 밝혀진 인간 유전정보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암치료 백신은 암 관련 항원으로 제조한 백신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지난 88년 전후에 개발된 흑색종, 전립선암, 폐암 백신이 특허등록됐다.

90년 이후에 개발된 대부분의 암 백신은 항 이디오타입 암백신과 면역원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사이토카인, 미생물독소, 열충격 단백질을 융합시켜 제조한 백신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암 치료백신은 6종의 백신이 임상 3상 시험 중이며, 약 30여종 이상에 대해 임상 1상 및 임상 2상 시험을 진행중인 상태다. 그러나 항암 의약품으로 정식 등록된 제품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국가별 암 백신 관련 특허 출원은 미국의 코릭사, 임뮤노메딕스,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 막스델부룩센트룸 등이 1건 내지 3건의 암 백신 관련 특허출원을 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암 백신 관련 특허출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특허청은 "2002년도 항암제 전체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1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화학요법제에 비해 독성이 현저히 적은 면역요법을 이용한 항암제 시장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특허청은 "암 치료백신은 멀지 않은 시기에 획기적인 암 치료 방법으로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제약업체들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에 적극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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