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덕틸, 당뇨·고혈압 치료 개선에도 기여'
2002.01.25 02:12 댓글쓰기
국내에서도 생활환경의 변화로 비만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동반질환을 가진 비만환자의 치료에 관한 최신 보고서가 나왔다.

인하의대 김용성 교수, 성균관의대 신현호 교수 및 경희의대 김영설 교수는 오는 26·27일 양일간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2002년 대한비만학회 동계 워크숍'에서 '동반질환을 가진 비만환자의 치료'에 관한 연구발표를 갖는다.

이날 발표에서 이들은 ▲제2형 당뇨병 비만환자(인하의대 김용성) ▲고혈압 비만환자(성균관의대 신현호) ▲고지혈증 비만환자(경희의대 김영설) 등의 발표를 통해 비만 치료가 동반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시판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시브트라민'(리덕틸)이라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연구보고가 들어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경희의대 김영설 교수는 '비만에 동반된 고지혈증의 치료'라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비만에 동반된 고지혈증에서 지질강하제보다는 고지혈증을 일으킨 일차 원인인 체지방 증가에 대한 대책이 합리적이며, 이를 위해 비만치료제가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리덕틸)을 투여한 STORM 연구 등에서 유의한 체중 감소와 유지에서 이상지질혈증의 교정이 가능했으며,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 수준의 지질대사 호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최근의 연구에서도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비만에서 시부트라민의 단기투여로 체중 감소와 더불어 혈청 TG의 저하와 HDL-Ch의 상승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그러나 비만 치료제에 의한 이상지질혈증 개선 효과는 임상에 약제가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단기간의 연구 결과뿐이고 실제로 체중 감소에 따른 지질대사 이상의 개선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한 자료는 없다"고 설명했다.

인하의대 김용성 교수는 '비만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라는 보고서를 통해 당뇨병환자의 체중감량에 따른 혈당강하 효과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 보고서를 통해 "비만한 환자에서 체중을 줄이면 당뇨병이 예방되며 내당능장애 환자에서도 체중조절은 당뇨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고 보고했다.

당뇨병 환자에서 비만 치료제 사용과 관련 김 교수는 "최근에 시판이 허용된 비만치료제 시브트라민을 500명의 비만형 당뇨병환자에게 하루 15mg 씩 6개월에서 1년간 투여후 환자의 50%가 5%의 체중감소, 환자의 20%가 10%의 체중감소를 보였고 당화혈색소가 1% 감소하였으며 설포닐유레아를 사용하는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성균관의대 신현호 교수는 고혈압 환자에 대한 시브트라민 연구 결과, 고혈압 약제로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환자의 경우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며, 리덕틸에 의한 체중감량은 허혈성 심질환, 부정맥, 심장돌연사의 주원인이 되는 좌심실 비후를 현저히 감소시킨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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