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율교수 '무, 위암의 직접원인 아니다'
2002.01.28 03:07 댓글쓰기
최근 "배추김치·김치찌개 등은 위암예방효과가 있고, 깍두기·동치미 등은 위암 발병률을 높일 수도 있다"는 가설(본지 1월 24일자 참조)을 제시한 바 있는 한양의대 최보율 교수가 언론에 보완보도를 요청했다.

최 교수는 "초기단계의 연구결과가 여과되지 않은 채 일반인에게 전달되는 바람에 무소비가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연구는 어디까지나 109개 식품항목에 대한 환자들의 식습관 차이를 비교·분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를 통해 위암환자는 깍두기·동치미·숯불고기 등을 많이 섭취했고, 정상인은 배추김치·김치찌개·마늘 등을 많이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식품들중 그 효능이나 위해성이 밝혀진 식품은 배추김치·마늘·숯불구이 등 몇가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또 "이번 연구는 탐색적 영양역학연구로 하나의 가설을 설정하는 것이었다"며 "위암환자군이 좀 더 많이 섭취한 것으로 나타난 무 등은 위암을 일으키는 직접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음식과 위암의 관계는 먹는 양·횟수·같이 먹는 음식 등 수십 가지의 복합요인으로 결정된다"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 10가지 요인들에 대해 보다 심도깊은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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