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新방사선·항암치료법 개발
2001.12.20 12:03 댓글쓰기
암세포에 활성화돼 있는 텔로머라아제(telomerase)를 억제하면 방사선 및 항암제의 치료 효율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기존 치료방법의 독성 및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원자력병원 분자종양학연구실 이기호 박사는 20일 "텔로미어(telomere)를 합성하는 효소인 텔로머라아제는 암세포의 약 85%에서 활성화돼 있다"며 "텔로머라아제가 결핍돼 있는 세포를 이용, 실험한 결과 텔로머라아제 활성을 억제하면 방사선 치료효율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다수 사람 암세포가 텔로머라아제 활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임상 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암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법은 효과가 제한적이고 독성·부작용이 심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병원은 이 박사의 연구결과에 대해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용량을 줄여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새로운 항암제 개발 및 병용치료법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 박사는 지난 3월 'Dana-Farber 암 연구소'의 DePinho 박사와 함께 텔로머라아제 활성 억제를 통해 항암제 사용량을 10%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치료방법을 연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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