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도 배아줄기세포 배양기술 국내 첫 성공
2001.12.26 12:02 댓글쓰기
국내 한 의료진이 생쥐 배아 세포를 이용하지 않고 사람에게 이식 가능한 고순도의 인간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해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소장팀에 따르면 사람에게 이식이 가능한 인간배아줄기세포주를 인공코팅배양법(artificial coating culture system)을 이용해 개발하는데 성공, 이를 배양접시 내에서 신경세포(사진)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기 위해서는 포배기 배아의 내부 세포 덩어리를 생쥐 배아 세포(섬유아세포) 위에 같이 배양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는 생쥐 배아세포에서 분비되는 성장 인자나 분화 억제 인자가 인간배아줄기세포 배양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기배아 세포와 생쥐배아 세포가 장기간 공동 배양되는 과정에서 인간의 줄기세포에 생쥐세포가 섞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현재 미국 NIH에 등록돼 있는 72개의 인간 배아줄기세포주도 기초 연구가 아닌 실질적인 임상에 적용할 경우 어느 정도 사용이 가능할 것인가에 많은 연구자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박 소장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주의 순도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코팅배양법과 특수배양액을 첨가하는 기술을 개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생쥐 배아세포가 없는 배양용기 내에서 장기간 배양함으로써 2가지 종류의 새로운 인간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했다.

박 박사는 "기존 체내 이식을 통한 분화 유도방법이 아닌 배양 접시 내에서 순도 높은 신경세포를 분화 유도하는데 국내 최초로 성공한 것"이라며 "내년 초 파킨슨씨병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며, 동물실험을 마치면 곧바로 임상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박사팀은 지난달 일본학회와 국내 대한불임학회에 이 연구결과를 보고했다.

한편 박세필 박사팀은 최근 '냉동배아 유래 인간배아 줄기세포주 확립 및 특정 세포 분화 연구'가 정부 차원의 연구비 지원과제로 선정됐다.

또한 현재 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가 내년 초 미국 NIH에 등록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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