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회 '신입전공의 금연서약' 추진
2001.12.12 09:17 댓글쓰기
정부가 내년부터 병원을 금연건물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 학회가 이에 호응, '전공의 금연서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11일 "신입 전공의에게 서약서를 배부해 금연 선언을 유도하겠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의사사회 금연운동' 추진 방침을 발표했다.

경희대 가정의학과 최현림 교수는 "전공의 선발시부터 금연을 권고한다면 의사 흡연율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각 수련병원장 앞으로 공문 및 서약서 양식을 발송했다"고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어 "흡연의사가 다수인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 금연구역화는 요원하다"며 "적어도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담배를 끊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혀, 모든 의사 대상 캠페인으로 확대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서약서는 △남성 전공의 흡연율 68.6% 등 의사흡연 실태 △의사 금연의 중요성 △흡연의 폐해 등을 서술하고 있고, 동의하는 작성자는 "한달 내 금연 실천"을 결의하게 된다.

한편 의사흡연과 관련, 지난 달 인제의대 서홍관 교수는 "의사들의 평균 흡연율이 34.7%에 달하고, 흡연의사의 13.7%만이 환자에 금연권고를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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