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간암, PET/CT검사로 치료 결과 예측 가능'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종양 대사활성도 높으면 간암 진행 속도 2배 빨라'
2017.12.12 12:05 댓글쓰기


종양을 진단하는 'PET/CT(양전자방출 단층촬영/전산화 단층촬영)' 검사로 진행성 간암 표적항암제 소라페닙의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성필수, 핵의학과 박혜림·유이령 교수팀[사진 左부터]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성모병원에 내원한 진행성 간암 환자 중 소라페닙 단독 치료 전 PET/CT 검사를 받은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협진과 다학제 연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소라페닙 단독 치료 전 PET/CT 검사를 받은 35명의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종양세포의 대사 활성도가 낮은 경우 표적항암제 치료 시 종양 진행기간이 4.7개월인 반면 종양대사 활성도가 높은 경우에는 진행기간이 1.9개월로 간암 진행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세포 대사 활성도는 종양세포의 성장 속도를 측정하는 수치로, 속도가 빠를수록 암이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종양세포 대사 활성도와 종양세포의 성장 속도 간의 관련성을 도출한 결과를 토대로 PET/CT 검사가 간세포암의 표적항암제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로 유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치료 반응 부분에서도 종양활성도가 낮은 환자군은 질환 조절률이 50%로, 활성도가 높은 환자군의 2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종양성장 속도가 낮으면 질환이 진행하지 않고 치료가 되거나 안정상태로 유지 될 확률이 더 큰 것이다. 
 

중앙 생존기간 역시 종양활성도가 낮은 환자군이 12.2개월로 활성도가 높은 환자군의 3.7개월보다 훨씬 길었다.

배시현 교수는 “소라페닙을 사용하는 환자 중 97%가 잘 듣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얻은 결과를 통해 소라페닙에 치료효과가 있을 환자들을 PET/CT로 미리 예측하고 성장 속도가 빠른 종양은 소라페닙 단독 치료가 아닌, 여러 종류의 다른 치료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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