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박종훈 교수 공격에 노환규 의협회장 반격
'파업 결정, 현장의사 의견 수렴했나' vs '어떤 자격으로 이 자리 나왔나'
2014.01.20 15:41 댓글쓰기

박종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대한의사협회의 최근 파업 결정이 일선 의사들 의견을 반영한 것이 맞는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박종훈 교수 한 사람 의견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의협 파업 결정에 있어 대학교수 등 다양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그간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박종훈 교수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보건복지위원이 주최한 ‘국민편의 증진과 의료서비스산업 발전 정책 토론회’에서 총파업 결의를 한 의협 행보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박종훈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 규제 완화는 의협 차원에서 청원했어야 했다. 오히려 영리병원이라며 왜곡된 의료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는데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불쾌한 일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박 교수는 "의협 파업 결정 등이 현장에 있는 의사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아닌 의협 집행부의 뜻이 관철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개원의들은 원격의료가 어떻게 시행될지 잘 모른다. 그런데 딱 하나, 원격의료가 시행되면 개원의가 몰살된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반대한 것이다. 의협은 14년 동안 투쟁 중이다. 무엇을 위한 투쟁을 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상당히 다양한 의견이 있음에도 의협이 왜 갑자기 영리병원과 민영화 반대를 외치는지, 그러면서 왜 당연지정제 폐지를 주장하는지 모르겠다. 이는 너무나 정략적이고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이에 대한 근거로 의협 내에서 단 한번도 의료 민영화와 원격의료 등에 대해 담론을 만들어 협의한 적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환규 의협 회장은 “어떤 대표성을 가지고 이 자리에 오셨는지 모르겠다. 의협 회장에 출마하려고 했다가 제가 되는 바람에 개인적 감정을…애 많이 쓰셨다”며 박 교수 발언을 개인적 감정 표현으로 치부했다.

 

이어 개원의들이 주체적 판단 없이 의협 집행부를 따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여의도 찬 아스팔트 바닥으로 2만명의 의사들이 모였다. 현안을 모르고 앉아있을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며 맞받아쳤다.

 

그는 “이러한 혼란은 진실을 가리고 거짓을 홍보하기 때문이다. 의협은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것이다. 꼼수 말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부차적인 문제가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다시 발언권을 얻은 박 교수는 “의사들이 저수가 때문에 과잉진료를 하고 있다고, 영리병원이 되면 의사가 환자를 착취한다고 의협 회장이 서슴없이 말하고 있다. 누가 더 의사를 폄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공격했다.

 

이어 “노 회장은 본인 페이스북에 오늘 토론자들을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사람들 일색”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과격한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정략적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을 휘두르고 다 끌려가는 형국이다”며 노 회장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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