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 5년새 1만2천명 ↑…진료비 1조5천억
흡연 등 원인 발병 증가율 年 6.4%
2012.04.04 11:06 댓글쓰기

흡연이 주요 원인인 폐암환자 4만8000명이 매년 진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이 5년간 받은 진료비 총액이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6년 4만3000명이던 폐암환자가 2010년 5만5000명으로 약 1만2000명 증가했다. 연평균 6.4%의 증가율이다.

 

2010년 폐암환자 중 남성이 69.4%로 여성(30.6%)보다 2.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74.1%(4만명)를 차지했다.

 

복지부는 "흡연 후 폐암이 발생하기까지 20~30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2010~2020년까지는 폐암 사망률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폐 기능을 저하하고 만성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환자는 매년 평균 63만명가량이다. 이들이 5녀간 받은 진료비 총액은 4900억원 규모다.

 

COPD 환자는 남성이 52.4%(32만명)로 여성(47.6%)보다 다소 많았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67.7%(41만명)에 달했다. COPD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이라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흡연과 연관성이 큰 버거씨병(혈관 폐쇄로 사지 말단이 괴사상태에 빠지는 질병) 환자는 2006년 3400명에서 2010년 4245명으로 755명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5.1%이다. 이들이 5년간 받은 진료비 총액은 148억원이다. 버기씨병 환자 중 남성이 76.4%(3242명)로 여성(23.6%, 1003명)보다 3.2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72.8%(3089명)를 차지했다.


성인 흡연율, 남성 감소 여성 늘어


2010년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을 보면 남성은 감소하고 여성은 증가했다. 성인 흡연율은 남성 48.1%, 여성 6.1%였다. 남성은 2005년보다 4.2% 감소했지만, 여성은 0.4% 증가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았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남성이 16,2개비, 여성은 9.1개비였다. 이를 환산하면 남성은 일년에 약 296갑을 피우며 담뱃값으로 74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흡연시작 연령은 남성의 경우 19.5세로 2001년 20.7세보다 1.2세 낮아졌다. 여성도 상황이 비슷했다.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성 인구 흡연율은 2009년 OECD 회원국 평균 흡연율(27.5%)보다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중1~고3)의 26%가 흡연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흡연율은 12.1%였다. 남학생이 16.6%, 여학생은 7.1%이다.

 

흡연을 경험한 연령은 12.7세이며 7.9%는 중학교 입학 이전에 담배를 경험했다. 간전흡연 경험률은 남성 48.9%, 여성 35.1%이다.

 

우리나라 청소년 40.8%는 집안에서 가족이나 손님 등의 흡연으로 간접흡연에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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