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이틀 연속 노출되면 사망위험 ↑'
한·중·일 연구팀 조사, 지속 노출과 위험 상관관계 첫 규명
2017.11.28 11:17 댓글쓰기

최근 미세먼지가 이틀 연속 이어지면 사망위험이 추가로 0.5%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μm보다 작은 먼지다. 1㎜의 천분의 1이 1μm(마이크로미터)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아주 작은 먼지’로 분류된다.


미세먼지의 농도 등급(㎍/㎥·일평균)은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네 단계로 나뉜다.


이번 연구 결과, 우리나라에서 6.96일 동안 미세먼지가 계속되면 추가 사망위험이 3.4%까지 상승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일본·중국 연구팀과 공동으로 한국, 일본, 중국의 28개 도시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됐을 때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1993~2009년 사이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75㎍/㎥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되는 경우 사고를 제외한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미세먼지 농도 75㎍/㎥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통에 해당한다.


그 결과 미세먼지가 이틀간 지속한 때의 사망위험 증가율은 일본이 0.68%, 한국 0.48%, 중국 0.24% 순이었다.


일본은 미세먼지 지속일수가 가장 짧았으나 사망위험 증가율은 제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은 사망 위험 추정치가 가장 낮았지만 실제 미세먼지 지속일수가 길기 때문에 사망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세먼지 자체의 농도와 상관없이 보통 이상의 미세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추가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한데 의미를 부여했다.


김호 교수는 “미세먼지에 의한 건강피해를 줄이려면 미세먼지 자체농도 뿐 아니라 이틀 이상 연속해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데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미세먼지에 지속적인 노출을 피하기 위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국제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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