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전문기관 설립
진흥원 주축 설립기획委 구성…병원·컨설팅·제약·금융·법조계 등 포괄
2012.12.30 20:00 댓글쓰기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전문기관이 조만간 설립될 전망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주축이 돼 병원 및 컨설팅, 제약, 금융계, 법조계 등 각계 인사를 포함하는 설립 기획위원회가 구성됐고 조만간 추진위원회 및 사무국이 마련된다.

 

지난 28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전문기업 설립 사업설명회’에서 보건산업진흥원 국제협력사업단 김기성 단장은 이 같은 내용의 기획위원회 구성 경과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투자대상 병원 경영에 직접 참여를 목적으로 자본과 인력뿐만 아니라 경영 지식·노하우·기술 등 생산요소를 복합적으로 해외에 이전시키는 병원 해외진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0년 2개에 불과하던 해외 진출 국내 병원은 2012년 8월 현재 77개로 늘었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경험도 2011년 말 기준 12만2978명에 달한다.

 

미국 0.2%, 유로존 –0.2%, 일본 –0.7% 등의 성장률을 보이는 등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 침체에도 불구, 의료서비스 부문을 포함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은 지속적인 높은 성장률(7.0%)을 보이고 있다.

 

정부에서도 지난 10월 글로벌 헬스케어 활성화 방안을 내놓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생태계발전형 신성장동력 10대 프로젝트에 선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병원 해외진출 확대는 해외 수요의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다.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보건복지부를 통한 해외정부의 의료분야 협력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부터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전문기관 설립 업종별 전문가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했다. 의료기관을 비롯한 금융, 컨설팅, 종합상사 등 각 업종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전문기관 설립 기본계획 연구에 이어 출자에 관한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해외에 이미 진출했거나 준비중인 의료기관, 건설, 설계·CM, 의료기기, 의료IT, 금융, 컨설팅 등 15개 기관이 대상이 됐다.

 

이달 들어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전문기관 설립 ‘기획위원회’를 구성, 현재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병원, 컨설팅, 제약, 금융계, 법조계 등 각계 인사를 포괄해 각계 의견수렴 및 전문회사 설립, 사업 및 운영방안을 자문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전문기관 설립, 사업 및 운영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실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인력구성 등을 포함한 세부방안을 수립하고 출자자(발기인) 선정기준 마련 및 출자자를 구성하게 된다.

 

이후 발기인 추진위원회 및 사무국이 구성된다. 정관 작성 등 회사설립 실무를 담당하며 회사설립 이후 사업 및 운영 시행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위한 직원도 모집할 계획이다.

 

진흥원 김기성 단장은 “대외 공신력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의료기관, 공공진흥기관, 기관 투자자 등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 민관합작법인이 설립된다”면서 “운영 초기 단계에선 재정 자립이 가능하도록 정부 지원방안이 강구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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