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정부 일방적 횡포에 시달려'
9일 포괄수가제 규탄 궐기대회, 노환규 회장 '밥그릇 지키기 아니다 '
2012.06.09 19:54 댓글쓰기

당장 7월 1일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의료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9일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대한안과의사회 주최 '포괄수가제 현황 및 저지대책' 궐기대회에는 안과의사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의사들이 집결해 포괄수가제 반대를 외쳤다

 

이날 노환규 회장은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을 반대하는 것은 의사들의 밥그릇을 위해서가 아니다"고 잘라 말하며 "의사들 양심과 신념을 지키고 국민의 건강을 위해 반대하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전문가인 의사단체가 반대하는데 정부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면서 "의료의 정신이 죽는다면 의사의 정신이 죽는 것임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정부가 국민들에게 포괄수가제 홍보를 위해 배포한 책자에 대해 노 회장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면서 거짓말투성이인 내용을 담았다"고 성토했다.

 

"국민 편에 서서 DRG 진실 철저히 알릴터"

 

노 회장은 그러면서 "비단 이번 포괄수가제 강제시행 반대는 안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반드시 국민의 편에 서서 철저하게 진실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안과의사회 박우형 회장도 "이미 의료계가 수차례에 걸쳐 시행을 반대하고 보완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귀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강제로 시행하려고 하는 포괄수가제는 오로지 재정 지출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박우형 회장은 "포괄수가제가 확대 적용되면 앞으로 의료의 질은 더욱 낮아질 것이 자명하다"면서 "이는 특히 환자 입장에서 봤을 때 최선의 진료와 선택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2000년보다 의약분업 실시보다 더욱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회장은 "정부는 과거 정책의 잘못된 것을 거울삼아 지금이라도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을 철회하고 의료계와 충분히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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