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은 삼성바이오-美MSD, 글로벌시장 정조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국내 허가 획득…5개 파이프라인 중 첫 단추 꿰
2015.09.07 20:00 댓글쓰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사업이 MSD(미국 머크)라는 날개를 달고 첫 비행에 나선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로 개발된 '브렌시스(Brenzys)'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뗀 것이다

 

브렌시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시판될 예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닌 한국MSD가 판매를 총괄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2013년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미국 MSD가 장기지속형 기저인슐린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 'SB9'의 공동개발을 약속하면서 삼성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MSD가 맡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브렌시스를 시작으로 레미케이드, 허셉틴, 휴미라, 아바스틴 등 총  5종의 바이오시밀러 마케팅 및 영업은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MSD가 담당할 전망이다.

 

이 같은 삼성의 바이오사업 전략은 국내가 아닌 세계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삼성은 브렌시스의 유럽 진출과 개발을 위해 앞서 글로벌 바이오제약사인 바이오젠과의 합작 투자 등으로 초석을 다져온 바 있다.

 

이에 내년 초 유럽 허가 시에는 바이오젠이 '베네팔리'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며, 생산 역시 바이오젠의 덴마크 공장에서 가동될 채비를 마친 상태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이 MSD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현재 140여 국가에 진출해 있는 MSD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한 필연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MSD 역시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뚜렷한 입지를 갖고 있지만 현금 확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는 많지 않아 삼성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한국MSD 관계자는 "회사는 150년 역사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자리매김했다"면서 "국내를 시작으로 향후 다국가에서 삼성의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도 "향후 MSD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삼성이 개발과 생산을 맡고 MSD가 마케팅과 영업을 취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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