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병원협의회 창립···“300병상 미만 이익 대변”
중소병원계 우려 불구 9일 출범, “병협·중소병원협과 역할 분담 과제'
2018.10.10 05:0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300병상 미만 병원들의 모임인 대한지역병원협의회가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하지만 대한병원협회, 대한중소병원협회와의 역할 중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대한지역병원협의회는 9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역병원협의회는 300병상 미만의 특화 병원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로, 박진규 준비위원장과 남기세·박양동·박원욱·신봉식·이동석·이상운·이윤호·장일태 부위원장 등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공식 출범한 지역병원협의회는 박진규 위원장와 8인의 부위원장이 공동 회장체제로 운영된다.


문제는 역시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중소병원협회와의 역할 구분이다. 이에 지역병원협의회는 의제에 따라 병협은 물론 대한의사협회와도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운 공동회장은 “지역병원협의회가 우리끼리 목소리를 내보자고 출범한 것은 아니다. 병협이나 의협이나 단결된 목소리를 내자는 것”이라며 “이들 단체와는 사안별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300병상 미만의 병원들을 대표해 정부와 구성하는 각종 태스크포스 및 위원회에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공동회장은 “시설이나 규제 개선을 위한 TFT를 만들면 의협이나 병협이 참여한다. 지역병원협의회 대표가 중소병원 대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의체의 출범과 운영에 대해 이기적인 움직임으로 치부하는 등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장일태 공동회장은 “지역병원협의회가 300병상 미만의 이기적인 집단으로 매도돼서는 안 된다”며 “300병상 미만 병원들이 수가를 잘 받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애초에 중소병원협회가 제대로 했다면 이런 협의체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단체가 회원들의 목소리를 져버려 지역병원협의회가 생겼다”며 “5년 후에는 중병협과 통합에 대해 논의 할 수도 있고, 저희가 잘못한다면 100병상 미만의 병원 미만을 대변하는 단체가 생길지도 모른다. 협의회 출범은 병원들의 절박함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박진규 공동회장도 “병협에서도 우려를 하고 있는 부분인데 갈등을 조성하기 위해 창립한 것이 아니다”며 “병협, 의협과 협조체계 하에 우리 목소리를 내고 국민건강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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