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수술법, 재발·생존율과 무관
경희·부산·울산대 연구팀, 복강경하 vs 개복 자궁절제술 비교
2020.11.16 11: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자궁경부암 수술법에 따른 재발·생존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부산대병원·울산대병원 산부인과 다기관 연구팀은 초기 자궁경부암 환자 대상 복강경과 복식 자궁절제술에 대한 5년 생존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관 및 전체 생존율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미국 부인종양학회 공식저널인 부인종양학(Gynecologic Oncology) 11월호에 게재됐다.

로봇수술을 포함한 최소 침습 복강경 수술은 상처가 적어 미용 효과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 등의 장점으로 다양한 부인암 수술에서 활발히 시행돼 왔다.

그러나 최근 자궁경부암 환자에서 복강경하 근치적 자궁절제술이 개복 근치적 수술에 비해 재발 위험이 높고 생존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복강경하 근치적 자궁 절제수술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10년간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과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을 받은 879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5년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86.6%),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84.4%)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율(OS) 또한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88%),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85.8%)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는 “최소 침습 광범위 자궁 절제술 중 하나인 복강경하 근치적 질식 자궁절제술이 생존율 측면에서 복식 근치적 자궁절제술과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복강경 수술 중 자궁거상기의 사용 여부, 질벽절개술 방법 및 CO2 가스 존재 여부 등이 종양학적 재발의 위험인자로 예측되는 만큼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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