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연구진, 美국립보건원서 연구비 130억 수주
알츠하이머 발병 예측·기전 규명 위한 프로젝트 수행
2021.08.19 11:5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하 서울의대, 학장 신찬수) 알츠하이머병 연구진(책임교수 이동영, 정신과학교실)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약 130억원(1120만달러)의 대규모 연구비 지원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의대는 이로써 미국 인디애나대학(Indiana University)과 공동으로 알츠하이머병 발병 예측 및 기전 규명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서울의대와 미국 인디애나대학 연구진은 8월부터 향후 5년 간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ging, NIA)의 지원 하에 대표적인 치매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예측 및 기전 규명을 위해 대규모 한국인 코호트를 기반으로 한 유전체 및 뇌영상 심층분석 연구를 공동 수행하게 된다. 
 
최근 아밀로이드 단백질이나 타우 단백질의 축적 등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뇌병리를 살아있는 사람에서 직접 촬영하고 정량 할 수 있는 뇌영상 기술이 개발되면서 치매 연구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또한 차세대 유전자분석기술 (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이용한 유전체분석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관련된 특이적 유전인자를 발굴, 개인 맞춤형 치매 예방 및 치료 근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의대 알츠하이머병 연구진은 2014년부터 이런 첨단 뇌영상 및 유전자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전향적 코호트 연구인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및 예측을 위한 한국인 뇌 노화연구 (Korean Brain Aging study for the Early Diagnosis and Prediction of Alzheimer’s disease, KBASE)’를 수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수많은 국제적 수준의 논문과 특허 등 연구성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비 지원은 서울의대 연구진이 그간 진행해온 KBASE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향후 진행될 연구는 KBASE 연구 2단계 (KBASE2)에 해당한다. 
 
이동영 교수는 “이번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비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무대에서 알츠하이머병 연구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이동영 교수와 함께 미국 인디애나 대학 앤드류 세이킨 (Andrew J. Saykin) 교수 및 재미과학자 노광식 교수가 공동 연구책임자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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