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허약함 유발하는 ‘근감소증’ 예측 쉬워진다'
강남세브란스 이용제·조아라 교수팀, 인산 분해효소와 관련성 입증
2021.08.30 11:1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혈중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ALP)로 근감소증을 예측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근육 감소를 예방하고 근감소증을 예측하는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용제 가정의학과 교수[왼쪽]‧조아라 감염내과 교수[오른쪽]팀이 혈중 ALP 수치 증가와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ALP는 간, 뼈, 신장, 장(腸) 등 전신 조직에서 관찰되는 효소다. 일반적으로 ALP 수치 상승은 간, 담도 및 뼈 질환과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5579명(남성 7171명, 여성 8408명)을 대상으로 성별 집단별 ALP 농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남성의 경우 혈중 ALP 수치 200IU/L 이하인 그룹을 ‘T1’, 201~248IU/L 그룹을 ‘T2’, 249IU/L 이상이면 ‘T3’으로 구분했다. 여성의 경우 혈중 ALP 170IU/L 이하는 ‘T1’, 171~224IU/L에 해당하면 ‘T2’, 225IU/L 이상 그룹은 ‘T3’이다.
 
혈중 ALP의 성별 3분위에 따른 저골격근 질량지수(LSMI)에 대한 다중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시행한 결과, 혈중 ALP 수치가 높을수록 근감소증 위험도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그룹군(T1, T2, T3)의 LSMI는 각각 6.4%, 6.7% 및 10.5%로 T1 그룹에 비해 T3 그룹(p<0.001)이 근감소증 발병 위험률이 높았다.
 
여성 역시 ALP 3분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여성 그룹군(T1, T2, T3)의 LSMI는 각각 3.1%, 5.7%, 10.9%로 ALP 농도가 가장 높은 T3그룹(p<0.001)에서 근감소증 위험도가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근육이 감소하면 근력 약화 및 신체활동 저하 등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삶의 질을 낮추는 주요 원인이 된다”며 “이번 연구로 ALP 농도가 높을수록 근감소증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져서노인 인구의 근골격계 기능을 평가하는 주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iomolecules(IF : 4.57)’에 '혈중 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수치 증가와 근감소증의 연관성: 전국 인구 기반 연구'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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