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가 746만명을 돌파하며 전체인구의 14.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 증가로 총 진료비도 꾸준히 늘어 1조3127억원에 달했다. 1인당 진료비로 환산하면 17만5816만원 수준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혈압 진료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5년간 고혈압진료 추이분석 결과, 환자가 14.1%(연평균 3.4%) 증가할 때 진료비는 23.5%(연평균 5.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남성환자는 추계기간 동안 328만2734명에서 381만8216명(연평균 3.8%), 여성환자는 326만58명에서 364만 8380명(연평균 4.1%)으로 증가했다.

진료비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게 관측됐다. 남성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4747억원에서 6221억원으로 31.1%(연평균 7.0%), 여성 환자 진료비는 5885억원에서 6906억원으로 17.3%(연평균 4.1%) 증가했다.

2023년 기준 연령별 인구 대비 진료 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80대 이상 41.23%(97만314명), 70대 39.94%(158만4145명), 60대 31.39%(239만 5284명) 순이며 20대에서 40대 사이의 환자비율이 많이 증가했다.

고혈압 동반질병 1위 지질단백질대사장애 

2023년 고혈압 다빈도 동반질병을 보면 지질단백질대사장애 및 기타 지질증 42.1%(314만2418명), 2형 당뇨병 11.6%(86만7225명), 위-식도역류병 3.7%(27만8393명)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뇌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는 2019년 21만3244명 대비 2023년 19만8721명으로 6.8%(연평균 1.7%) 감소한 반면,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는 동기간 51만 3452명 대비 54만8033명으로 6.7%(연평균 1.6%) 증가했다.

함명일 심사평가정책연구소장은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환자는 50대 이상이지만 20~40대 환자비율이 증가하는 만큼 전 연령대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고혈압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누리집을 통해 고혈압에 대한 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