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에서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장진우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장경원 교수팀이 고집적 초음파로 뇌혈관 장벽을 개방하는 치료법의 안전성과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고집적초음파재단(FUS foundation, USA) 지원으로 이뤄졌다.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는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독성물질로 그동안 약물을 이용해 치료로 이를 제거하려는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뇌혈관장벽 등 여러 장애 요인에 따라 약물 전달이 어렵고 또한 약물에 의한 부작용 등으로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새로운 치료법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장진우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6명에게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술을 2개월 간격으로 3차례 실시했다.
수술 전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변화, 환자 행동과 심리 등 비인지적 증상을 평가하는 CGA-NPI(Caregiver-Administered Neuropsychiatric Inventory) 등의 평가를 시행했다.
연구결과 수술 후 6명의 전두엽 뇌혈관장벽이 일시적으로 평균 43.1㎤ 개방된 것을 확인했다. 또한 6명 중 4명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평균 14.9 센틸로이드(Centiloid) 감소했다.
6명 환자 중 5명(83%)에서는 CGA-NPI에서 신경정신적 증상인 망상, 불안, 짜증, 초조 등의 점수가 6.3점에서 2.8점으로 떨어지며 환자 행동과 심리 상태도 호전됐다.
장진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등 난치성 신경계질환에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술 적용 가능성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양한 추가 임상 연구를 통해 장차 임상에서 사용 가능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게 뇌혈관장벽 개방술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외과분야 세계적 학술지 Journal of Neurosurgery (impact factor : 4.1) 2025년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