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고농도 중금속 성인, 천식 위험 증가"
서울의료원 의학연구소, 4만328명 건강 데이터 분석
2025.03.26 19:14 댓글쓰기

혈중 중금속(납, 수은, 카드뮴) 노출이 성인의 천식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료원은 의학연구소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수행된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를 활용, 성인 4만328명의 건강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혈중 중금속(납, 수은, 카드뮴) 농도와 천식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혈중 중금속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Q4)에 속하는 성인은 천식 위험이 증가했다.


혈중 납은 천식 위험이 2.55배 증가(95% 신뢰구간: 1.55-4.20)하고, 혈중 수은은 천식 위험이 2.33배 높아지며(95% 신뢰구간: 1.44-3.77), 혈중 카드뮴은 천식 위험이 2.08배 증가(95% 신뢰구간: 1.28-3.39)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는 중금속 노출이 면역체계를 교란하고, 기도 염증을 유발해 천식 발생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단일 중금속이 아닌 여러 중금속에 동시에 노출될 경우에는 천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 


납, 수은, 카드뮴의 다중 노출 수준이 가장 높은 그룹(Q4)은 가장 낮은 그룹(Q1)과 비교했을 때, 천식 발생 위험이 3.22배 증가 (95% 신뢰구간: 1.93-5.36)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속 노출이 단순히 개별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중금속이 함께 작용할 경우 천식 발생 위험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규상 서울의료원 직업환경의학과장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환경 중금속 노출을 줄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한 장미정 박사는 "특히 장기간의 중금속 노출이 천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성인의 노출 수준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 한다"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Association between heavy metal exposure and asthma in adults: Data from the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2008–2013)은 2025년 3월 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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