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 '현승일의원, 의사폭행 공개사과'
2003.12.11 02:24 댓글쓰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서울대병원 전공의 폭행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현승일 의원을 직접 지목한 성명서를 발표, 논란이 예상된다.

전공의협은 11일 '현역 국회의원의 전공의 폭행사건에 대하여 분노한다'란 성명서를 통해 "지난8월31일 발생한 서울대학교병원 특실(VIP룸)입원환자의 보호자인 현승일의원에 의해 가해진 주치의(내과전공의)폭력사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전공의협은 "그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사실 확인 및 조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가해자측에 공개사과를 요구했으나, 가해자 현의원은 폭행 및 협박사실을 부인으로 일관하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지못해 행한 한마디 유감표현 보다는 본인으로 인해 의사로서의 길을 포기해야 할지를 고민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피해 당사자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전국 15000명의 수련의들에게 참담한 비애를 느끼게 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사과 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소속당인 한나라당 차원에서도 현 의원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전공의협은 "가해자가 소속된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이 담당의사를 폭행하고 비열한 협박을 함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리위원회 회부 등 공식절차를 통해 응분의 징계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전공의협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현승일 의원측은 여전히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 의원의 한 보좌관은 "그런 일이 없는데 왜 계속 이러는 지 모르겠다"며 "이런 일에 계속 대응하면 갈수록 이야기가 커져나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공식적으로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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