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協, '내년 전공의 임금 동결' 배수진
2003.12.15 11:34 댓글쓰기
정부의 내년도 수가 2.65% 인상에 반발, 의협의 수가동결투쟁에 이어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임금동결'을 선언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임동권)에 따르면 의협이 최근 정부에 내년도 수가를 동결할 것을 공식 요청한 것과 함께 전공의들도 내년도 임금동결을 선언할 방침이다.

전공의협은 임금동결 선언을 담은 성명서를 작성, 16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전공의협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언은 의협이 추진하고 있는 내년도 수가동결 요구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각 단위병원 전공의협 대표들을 접촉해 임금동결 선언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들의 임금동결 선언은 정부의 일방적인 수가결정 정책이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임금동결 선언은 전공의들의 요구가 의사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의료정책을 시정할 것을 촉구하는 전공의들의 순수한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전공의협의 임금동결 선언은 의협이 제시한 내년도 수가동결과 그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의협은 최근 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내년도 수가를 동결하고, 이달 말까지 의약분업 개선책을 마련해 제시할 것'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터져나온 전공의협의 내년도 임금동결 선언은 현재 의협이 벌이고 있는 대정부 투쟁에 강력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1만5천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전공의협이 불이익을 감수해가며 '배수진'을 치듯 임금동결을 선언한 것은 복지부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계 안팍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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