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학장 남주현·박인숙교수 性대결
2003.12.15 11:55 댓글쓰기
제9대 울산의대 학장을 뽑는 선거에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남주현 교수[좌]와 소아심장과 박인숙 교수[우]가 등록, 국내 의학계서는 처음으로 의대 학장 자리를 놓고 성 대결이 벌어진다.

서울아산병원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시작된 후보 등록 결과, 남 교수와 박 교수 두 사람이 15일(월) 최종 학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들은 오는 29일 교수협의회 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갖고 내년 1월5일(당초 1월8일) 400여명의 교수단 투표를 통해 학장으로 선출된다.

학장 후보에 등록한 남주현 교수는 김원동 현 학장과 함께 교무부학장을 4년간 역임하는 등 학사 업무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차기 산부인과학회에 이사장에 선출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고른 평을 받고 있다.

남 교수는 "의과대학의 기본인 교육과 연구 활성화를 더욱 적극 추진하면서 일부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의대 인사위원을 교수들의 직선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인숙 교수는 의대 업무를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평소 학교에 관심이 많았고 이 같은 뜻이 이번 학장 출마에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할 말 하면서 발로 뛰고 행동하며 봉사하는 학장이 되겠다"면서 "교수님들이 신나게 일하고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기초의학과 학생교육 활성화를 더욱 강하게 밀어 나가겠다"고 출마 변을 소개했다.

고 최종무 교수(과거 서울중앙병원 기획실장)의 부인인 박 교수는 현재 300여명의 교수를 직접 만나는 등 상당히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쳐, 국내 의학계서는 첫 교수 직선에 의한 비여대권 의대의 학장으로 선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울산의대 학장 선거는 과거 교황선출 방식이 아닌 후보 등록에 의한 교수 직접 투표로 이뤄지며 투표기간도 하루를 정해 사표율이 적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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