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 백지화'
2003.10.31 11:33 댓글쓰기
"의·치 의학전문대학원은 이공계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소이므로 제도 자체의 백지화를 요구한다."

전국 이공계 교수들이 최근 대학생과 직장인, 고교 재학생들 사이에 입시 열풍으로 자리잡고 있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이공계 교수 5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 경쟁력 위기 대책위원회'는 31일 성명서를 통해 "이공계 학부생 상당수가 의학전문대학원 시험준비에 목을 매게 되면 이공계 학부가 전문대학원 준비기관으로 전락, 과학기술인력 수급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즉, 국내의 가장 우수한 인력 수천명이 이공계 대신 치·의대를 선택하는 상황에서 기존 이공계 대학생마저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가게 돼 학문자체가 고사할 것이라는 게 대책위 주장이다.

대책위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치학전문대학원의 도입은 백지화돼야 한다"며 "동시에 국가 인력수급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달 24일에는 전국 70여개 대학 물리학과 교수들이 경북에서 모임을 같고 이같은 이공계 위기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채택한 의대는 전국 41개대중 가천의대, 건국의대, 경희의대, 충북의대, 포천중문의대, 경북의대, 경상의대, 부산의대, 전북의대, 이화의대 등 모두 10곳에 달한다.

또 치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신청한 곳은 서울대치대, 경북대치대, 전남대치대, 전북대치대, 경희대치대 등 총 11곳이다.

이들 대학중 9곳은 2005년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으로 전환, 내년 8∼9월 입학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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