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한의대생, 수능 대리시험 '덜미'
2003.11.06 00:42 댓글쓰기
경희대 한의대생이 친구의 부탁을 받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신 치르다 덜미를 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5일 서울대 공대 2학년생 차모씨 대신 수능 시험에 응시한 혐의로 경희대 한의대 본과 3학년생 신모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와 고교 동창인 차씨가 지난달 한의대에 들어가고 싶지만 성적이 안된다며 대리시험을 부탁했고 신씨가 이를 수락, 서울 중랑구 송곡고에서 대신 수능을 치른 혐의다.

경찰은 "차씨가 삼수 끝에 서울대 공대에 들어갔으나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수능을 치러 한의대에 들어가려고 친구 신씨에게 대리 시험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신씨는 수험표의 사진과 얼굴이 다른 것을 수상히 여긴 시험감독관에게 적발돼 시험이 끝난 뒤 경찰에 넘겨졌다.

한편 경찰은 차씨도 붙잡아 조사할 방침이며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식을 검찰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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