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제도 폐지…대체인력 도입해야'
2003.09.28 11:03 댓글쓰기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과도한 진료 업무량과 열악한 근무여건, 미흡한 교육내용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턴과정을 발전적으로 없애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왕규창 교육연구부장은 29일(월) 의학회가 주최하는 '전공의 적정 수급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 담긴 '대학병원의 전공의 수련 현황 및 개선'이란 제하의 보고서를 발표한다.

왕규창 부장은 "단순 업무에 편중된 인턴들의 업무가 상당히 변화되고 의과대학의 학생 인턴 과정에서도 이미 기본 수기를 배우고 있다"며 "병원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겠지만 고급인력의 적소배치 및 업무의 고급화를 위해 인턴 과정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턴의 교육적 측면, 즉 의사로서 심층적인 학습과 보다 더 근접한 진로탐색의 장점이 있지만, 이는 학생 인턴과정을 강화해 보완하고 병원업무처리는 진료 보조원과 같은 제도를 도입해 활성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전공의 수요와 관련된 문제점도 개선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공의 정원을 한시적 저임금 고급인력으로서의 필요성으로 정해지는 것은 국가적 낭비이자 우리의 어리석음"이라며 "국가 인력 수급계획과 교육적 동기에서 정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그는 "정부가 타당한 자료에 의해 전문의 수를 책정하고 이에 근거해 전공의 수요 감소를 추진한다면 찬성한다"면서 "정원 책정 권한만 생각하지 말고 대체 인력에 관한 문제 등 전공의와 관련된 문제들도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의료진과 과실과 무관한 의료사고에 대해 왕 부장은"사고원인과 무관하게 무지의 약자 보호 논리는 없어져야 한다"며 "의료비 또는 세금, 보험료의 개념으로 포함돼 개선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왕교수는 "환자가 병원에서 감기에 걸리면 보상을 하라는 날이 올 것 같아 불안하다"면서 "의료 수가는 낮고 웬만한 사안은 의료비가 훨씬 비싼 미국의 수준으로 보상해야하는 상황은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료실]대학병원의 전공의 수련현황과 개선(한글2002)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