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도 출퇴근 개념 도입해야'
2003.10.15 02:35 댓글쓰기
수련병원에서 거의 기거하다시피 머물고 있는 전공의들에게도 출퇴근 개념이 도입돼야 주장이 제기됐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교육수련부장인 한창동 교수는 최근 발행된 전공의협 뉴스레터 'YoungMD 10월호'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한 교수는 기고문에서 "수련병원 지정 심사가 더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며 "일부 중소병원들은 전공의들을 저임금의 전문의를 고용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으며, 해당 과장들은 개업시기를 점치고 있어 전공의 교육에 무관심한 것이 현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특히 왜곡된 현행 건강보험제도가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드는 주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모든 의료행위를 획일적으로 하는 것도 행정편의주의식 사고이며 이러한 환경에서 의료의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적은 진료비로 양질의 진료를 기대하는)환자들은 치료과정에서 불만이 생기면 일선에서 뛰고 있는 전공의는 멱살 잡히고, 여전공의는 머리채를 내놓아야 하는 현실이 이제는 흔한 일이다"며 현 건보제도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전공의들에게 출퇴근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교수는 "각 병원에서 전공의들은 24시간 상주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러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각과 전문의들은 전공의들에게 소위 잡일을 시키지 말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퇴근을 유도하고, 상급 전공의들도 정시에 회진을 마치고 하급 전공의들이 퇴근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인턴제도 및 수련기간에 대한 개선책도 제시했다.

그는 "현행 인턴제도는 제대로 교육도 없이 귀중한 1년을 소모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병원에서는 인턴을 신체검사에 투입해 돈벌이에만 신경을 써고 있다"며 "인턴제도는 4학년 학생교육제도가 개선된다는 전제 하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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