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락 병협부회장 '전공의노조 설립 부정적'
2003.07.10 09:47 댓글쓰기
"전공의들의 처우개선은 필요하지만 노조설립은 합리적이지 않다"

대한병원협회 최창락 부회장[사진]이 최근 발간된 전공의협 소식지 'Young MD' 7월호에 기고한 '수련의 울타리'라는 글을 통해 전공의 노조 설립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해 눈길을 끈다.

최창락 부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전공의를 근로자와 동일 시 해 노조를 설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전공의와 근로자를 비교하며 역할과 신분, 성격 등의 차이점을 지적하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최 부회장은 "수련의 울타리는 전공의의 치외법권과도 같다"며 "전공의가 이 울타리를 벗어나서 근로자와 같은 대우를 받으면 득보다는 실이 더 클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사회적으로 의사노조 설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제기될 것에 대한 우려감도 드러냈다.

그는 "전공의는 전문분야 의사 양성을 띄는 교육생으로써의 성격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주체"라며 "전공의는 피교육자의 신분이므로 조직적으로 노조를 설립해 단체행동을 통한 힘의 논리로 문제해결을 꾀한다면 사회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련직과 근로자는 엄연히 구분돼야 하고 전공의협은 다수의 의견과 소수의 의견이 수렴 및 협의가 되는 단체여야지 근로직으로서 노조를 설립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전공의노조 설립이 처우개선을 위한 목적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감안, 수련병원의 실질적인 처우개선 노력도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최고의 수련교육과 복지후생으로 전공의들이 좋은 환경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은 꼭 필요하다"며 "전공의들은 수련이란 울타리 안에서 좀더 개선될 사항을 위해 고심하고, 수련병원 경영자들을 선배임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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