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추진
2003.07.21 14:03 댓글쓰기
'육군 24개월, 해군 26개월, 공군 28개월…, 공보의 38개월.'

최근 정부는 오는 10월 이후 입대하는 사병을 대상으로 군복무기간을 2개월씩 단축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공보의와 군의관은 이번에도 복무기간 단축의 수혜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가 공중보건의 및 군의관의 복무기간 단축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전공의협은 21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youngmd.org)에 '공중보건의 및 군의관 복무기간 단축'을 위한 온라인 서명란을 신설, 전공의를 비롯해 의대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명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전공의협이 희망하는 공보의 및 군의관의 군복무 단축기간은 일반 사병과 비슷한 수준인 2∼3개월이다.

전공의협은 이와 관련 "늘어나는 신규의사의 효율적 배치와 정부의 공공의료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군의관과 공보의의 복무기간 축소가 가능하다"며 "전공의협은 군의관 및 공보의의 복무기간 단축과 합리적인 군의관 및 공보의 배치를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서명운동에 나섰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사실 의료계에서는 거의 매년마다 공보의와 군의관의 복무기간 단축을 주장해왔다.

올초 열렸던 의협회장 선거에서도 각 후보들은 '군의관과 공보의의 복무기간 단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현 김재정 회장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군사훈련기간의 군복무기간 포함 △일반 사병과 동일한 군복무기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전공의협은 이번 서명작업을 통해 전공의와 의대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2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전공의협 임동권 회장은 "최대한 많은 이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국방부 등 관계당국에 민원을 제기할 방침"이라며 "향후 의협 내에 전공의와 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관련 대책위원회를 구성, 법개정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현재 국방부는 공보의의 복무기간을 단축할 경우 1년으로 돼 있는 배치기간과 맞물려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이 같은 문제점은 해결 불가능한 사안이 아니기 관계당국과 협의해 나가는 과정에서 개선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