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전공의 전담전문의 '태부족'
2003.04.20 11:19 댓글쓰기
대다수의 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 전담 지도 전문의가 절대 부족해 적정수련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열린 응급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수련이사 황성오 교수(연세의대)와 연세의대 박준석 전문의, 윤유상 전공의(세브란스병원)는 '전공의수련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패널토의를 갖고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황 교수팀은 전국 106개 수련병원과 20개 비수련병원의 전문의 126명과 전공의 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과반수인 58%에서 지도 전문의 수가 1~2명에 불과했으며 이중 43%에서 지도전문의가 1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대다수(98.6%)가 전담 전문의 1명으로는 적절한 수련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 적정 수의 전문의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응급의학과 전공의와 전문의들이 생각하는 지도 전문의 적정 수는 평균 2.7명으로 적어도 3명 이상이 확보돼야 수련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또한 수련과정 중 가장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월급(47.1%)이었으며 그 외에는 교육부분(37.1%), 진료부분(34.3%), 당직체계(27.1%) 순이었다.

그밖에 응급의학과에 대한 포기를 고민한 적이 있는 전공의가 73.3%로 상당한 수를 차지했으며 주위로부터 타과로의 전과를 권유받은 적이 있는 경우 또한 51.3%로 과반수 이상에 달했다.

수련발전을 위한 개선점으로 지적된 사항은 지도전문의확보(24.1%)가 가장 많았으며 정부차원 응급체계 개선(20.8%)과 전공의 확보(16.5%) 순이었다.

황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전문지도의 부재로 전공의 수련의 질적 향상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과 각 수련병원들의 인식 전환으로 이 같은 문제점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