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大복음병원 부도…전공의 100명 어디로
2003.05.11 13:51 댓글쓰기
고신대복음병원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고려학원이 최근 제2금융권에 돌아온 어음 5억6천만원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된 가운데 이 병원에서 수련중인 100여명에 달하는 전공의들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고신대복음병원에 따르면 고려학원의 최종부도에도 불구하고 환자진료등 병원 운영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 병원에서 수련중인 100여명의 전공의들 역시 이번 부도 사태로 인해 당장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병원내 의료진을 비롯해 전공의나 직원들은 이번 부도가 오히려 병원의 경영정상화를 앞당기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의료진과 전공의들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자는 데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병원 전공의들의 경우 임금체불이 장기화돼 1인당 1천만원 상당의 체불임금을 안고 있다.

병원을 그만두거나 이동수련 등을 실시할 경우 정직원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체불임금을 받아내는 일도 큰 문제가 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전공의들 역시 우선은 병원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신대 복음병원 전공의들이 이동수련을 희망하더라도 1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련병원을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전공의협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공의 수련병원의 부도로 인해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이동수련을 실시한 사례가 드물다"며 "현재 수련병원 부도시 전공의 처리에 대한 관련 규정이 명확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도가 난 방지거병원의 경우 수련중이던 전공의 30여명의 경우 병원군별 총정원제 시범사업을 수행중이던 가톨릭의료원에서 전원을 수용해 위기를 수련중단이라는 위기를 간신히 넘긴바 있다.

그러나 고신대 복음병원의 경우 그 인원이 100여명에 달해 이동수련을 희망하더라도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