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정원 줄어든 D-1 전공의 '기상도'
흉부외과·비뇨기과·병리과 등 전공의 수급 난항…내과·지방 수련병원 '위기'
2015.11.30 20:00 댓글쓰기

내년도 전공의 원서 접수 마감이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특정과목 미달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짙은 모습이다.

 

영상의학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등 소위 '인기과'는 일찍이 정원을 확보하고 있는 데 반해 흉부외과, 비뇨기과, 병리과 등은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특정과목 기피현상'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2016년도 레지던트 1년차 모집인원은 지난해 보다 107명 줄어든 3551명으로, 11월 30일 원서접수를 시작해 12월 2일 마감된다.

 

그러나 일부 수련병원의 경우, 정원 수급에 있어서 우려를 넘어 일찌감치 포기했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지역권 C대학병원 관계자는 “흉부외과나 병리과의 경우 전공의 미달이 몸에 뱄을 정도”라며 “현재까지 지원자는 없으며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특정과목 전공의 수급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앞서 올해 전공의 모집에서도 비뇨기과와 흉부외과의 경우 전체 정원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했다.

 

2015년도 전공의 모집 당시 비뇨기과의 전공의 확보율은 41.4%, 흉부외과의 경우 47.9%에 그쳤다.
 
흉부외과의 경우 2011년 36.8%, 2012년 41.7%, 2013년 46.7%, 2014년 60.8%로 전공의 수급이 다소 나아진 부분도 있으나 그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비뇨기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1년 54.9%, 2012년 47%, 2013년 44.8% 2014년 26.1%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공의 수급에 비상신호가 켜진 내과가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방 수련병원이 속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한편, 진통을 겪은 바 있는 각 수련병원 내과들이 자체적으로 수련환경을 개선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최근 내과의 전공의 확보율을 보면 2011년 99.9%, 2012년 100%, 2013년 99.3%, 2014년 93.7%, 2015년 87.4%을 기록하는 등 수년전부터 내과 전공의 지원율이 점차 감소해왔다.

 

서울 소재 J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서울 지역 대학병원은 대부분 내과 정원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집 정원이 타 수련병원에 비해 더 많은 일부 대형병원이나 지방 수련병원 내과의 경우 전공의 수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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