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서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등도 개강 연기 조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19일 현재 40개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중 36곳이 개강 연기를 확정한 상태다.
데일리메디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및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와 함께 전국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학교에서 의예과 개강을 2주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대로 학사일정을 진행하는 학교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차의학전문대학원 등 4곳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본격적인 전공과목이 배치되지 않아 타격이 덜한 의예과에 한해 개강을 연기한 반면, 11개 학교는 본과를 대상으로도 개강 연기나 실습 중단 조치를 내렸다.
본과 개강 연기를 결정한 곳은 건국대학교 의전원, 건양의대, 경희의대, 계명의대, 순천향의대, 울산의대, 을지의대, 인제의대, 전남의대, 조선의대, 중앙의대 등 11곳이다.
특히 조선의대와 전남의대는 의예과, 본과 전부 개강을 연기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아주의대는 본과 3학년,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임시 방학을 제공했으며, 울산의대 또한 본과 3, 4학년생들의 개강을 1주 연기했다.
병원 실습에 한해 대책을 세운 학교도 있었다. 계명의대는 본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파견 실습을 중단했으며 건양의대는 실습기간을 2주 연기했다.
개강 연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강원의전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교육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강원의전원 관계자는 “실습 OT 교육시간 중 1, 2학년을 함께 참여하도록 해 코로나19 현 상황과 학문적 고찰, 병원 실습 시 주의사항과 의료인 역할 등에 대해 교육한다”고 전했다.
학교 차원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자체 대응계획을 수립해 감염을 관리하는 경우도 있었다.
성균관의대는 임상실습병원 감염관리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학생의 해외방문력을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을지의대도 임상실습과장 지도 하에 본과 3,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근 해외 방문 여부, 흐흡기 증상 등을 확인하고 있다.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들은 귀국 후 14일간 자가격리하고 실습일정은 조정해 주기로 했다.
충남의대 또한 “1월부터 중국 방문자 조사 후 해당자는 입국일 기준 14일 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