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 불협화음 의-병협, 벌어진 틈 좁힌다
2009.12.11 01:29 댓글쓰기
수가협상 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내며 좌초 위기에 몰렸던 수가계약제도 개선을 위한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활동 강화에 나선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11일 오전 7시 수가계약제도 개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향후 기구를 확대, 개편키로 합의했다.

수가협상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는 ‘약제비 절감’으로 불거진 두 단체의 반목으로 인해 시작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의협의 독단적 결단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 온 병원계가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 공조를 파기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긴장감을 고조 시켰다.

우려감을 방증하듯 회의 초반에는 두 단체 간 팽팽한 신경전이 오갔다. 병협은 상의없이 ‘약제비 절감’ 카드를 내민 의협에 불만을 토로했고 의협 역시 ‘대의(大義)’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맞섰다.

하지만 양측의 신경전은 서로에 대한 서운함을 주고 받는 선에서 마무리 됐고 우려했던 비대위 공조 파기는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두 단체는 수가협상 부대조건으로 제도개선이 포함된 만큼 ‘불합리한 수가계약 제도개선’이란 목표달성을 위해 공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자고 뜻을 모았다.

그 일환으로 현재 비상대책위원회를 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구성원 역시 양 단체의 이사진뿐만 아니라 법률가, 학자 등을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의협 관계자는 “약제비 절감 필요성에 대해 병협이 공감을 해줬다”며 “정부로부터 수가계약 제도개선 다짐을 받은 만큼 향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병협 관계자는 “건정심 수가결정 과정에서 반목이 형성되긴 했지만 오늘 회의를 통해 오해를 풀 수 있었다”며 “앞으로 수가계약 제도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약제비 절감’ 방안과 관련해서는 서로의 입장과 상황이 다른 만큼 각자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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