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한 성형외과 전문의들 싸움 치열'
2011.08.21 23:00 댓글쓰기
"어렵다. 이 한마디로는 현재 성형외과 의사들이 직면해 있는 상황을 다 담을 수 없다."

서울대병원 김석화 교수(前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는 19일 "대학에 있든, 개업을 해서 진료를 하든 '살아남기' 위한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화 교수는 "진료영역 와해로 상당수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적지 않은 고충을 겪고 있으며 여기에 왜곡된 성형외과 의사상, 그리고 비현실적인 의료 수가 등으로 많은 난제에 가로막혀 있다"고 현 주소를 짚었다.

"전공의 수련교육 어려움 갈수록 커져"

뿐만 아니다. 수련 병원에서는 중견 교수 부족 및 재건 환자 감소 등으로 전공의 교육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일까. 성형외과학회는 오는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이례적으로 '수련병원 과장 회의' 자체를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성형외과 '전공의 수련'에 무게중심을 두기 위한 움직임이다.

김석화 교수는 "성형외과를 전공하고자 하는 '젊은 의사들'이 전문의 자격을 수월하게 부여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개업을 한 후에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의 교육도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부가세 문제와 세무 행정 또한 과거와는 다른 기준으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더욱이 "사회적으로는 더 높은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고 있고, 환자 또한 최고의 의료의 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김석화 교수는 "책임과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한 병원과 개원가 공동의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개원의 등 유관단체와 협력 강화 더 노력"

그는 구체적으로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와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등 유관 단체와의 협력에도 더욱 힘을 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석화 교수는 또한 "해외 환자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학회만의 힘으로는 미흡하다"면서 "질 높은 치료 수준으로 해외 환자를 불러 모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분야가 성형이라는 점을 인지함으로써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형외과학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작업은 학술지의 질 향상에서도 이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들어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지 등 국내 의학 논문들이 SCI 등재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성형외과학회 학술지 역시 속도를 내겠다는 분위기다. 다만 서두르지는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고 전제했다.

그는 "무조건 SCI 등재를 욕심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국내 학술지를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게 우선"이라며 "성형외과학회 학술지 자체의 인용 지수가 높아질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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