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지는 의료계 초음파…해법 찾기 골몰
내년 건강보험 급여화 검토 이어 인증의제 추진 등 핫 이슈
2012.02.29 06:30 댓글쓰기

초음파 검사가 의료계 최대 핫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2013년 보험 급여화 시행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관련 학회가 새롭게 창립되고 인증의 제도가 만들어지는 등 초음파 검사를 둘러싼 의료계 변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초음파 검사는 현재 많은 진료 과에서 활용되고 있는 만큼 급여화 정책이 가시화되면 적잖은 충격파를 줄 것으로 의료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관련 연구용역이 진행 중으로, 급여화에 따른 변화가 집중되는 과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산전 진찰 및 검사 등 초음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산부인과는 학회와 개원의 단체를 중심으로 급여화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현안이 산적한 산부인과에서는 실리와 대의를 놓고 저울질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 고민이 가중되고 있다.

 

초음파 급여화, 수가 인상, 포괄수가제 등에서 실리를 얻으려면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 김암 의료분쟁조정법 TFT 위원장은 “산과에 놓인 현안을 놓고 봤을 때 실리와 대의가 충돌한다”면서 “전문가 자존심, 환자ㆍ의료 등 대의와 초음파 급여화, 수가인상 등의 실리 문제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개원의사 단체에서도 “초음파 급야화가 실제 시행된다면 산부인과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이라면서 “관련 TFT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초음파 검사를 바라보는 불안과 우려는 내과 역시 마찬가지다.

 

초음파는 늘 접하는 검사법임에도 불구하고 수련 중 필수과정이 없어 교육 강화에 대한 공감대가 내과 내 형성됐다. 이에 개원가와 대학이 합심, 최근 임상초음파학회를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전공의ㆍ개원의 교육을 위해 창립됐으나 향후 인증의제 시행 역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 같은 움직임은 초음파 급여화와 완전히 무관하지 않다.

 

자금 확보와 세 확장에 나서는 한편 관련 학회와의 연대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용범 총무이사는 “임상초음파학회 발기인 대회 준비 중 초음파의학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다른 건 몰라도 향후 초음파 급여화 문제 등 대정부 부분에서 동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흉부, 복부, 근골격, 혈관 등 검사 시행 주체가 다양해 급여화가 적용된다면 과별 변화가 상이, 수가기준 세밀화를 위한 공동연구 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영상의학회 관계자 역시 “의료계에 매머드급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충격파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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