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병원계 위해 마지막 열정 불태우겠다'
서울시병원회 김윤수 회장 '경륜·경험으로 난국 타개'
2012.04.16 20:00 댓글쓰기

서울시병원회 김윤수 회장이 대한병원협회 회장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37대 회장선거에 이은 두 번째 도전이다.

 

김윤수 회장은 후보자 등록 첫 날인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계의 절박한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예전에 비해 병원협회의 역량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며 “그로 인한 피해가 회원병원들에 전가되고 있는 만큼 작금의 상황 타개가 절실하다”며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정책단체로의 도약을 위해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아닌 초기입법화 절차에서부터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대정부, 대국회 역량 강화를 통한 실질적인 결과물 도출과 함께 내적으로는 지역병원회, 직능단체 활성화 카드를 빼 들었다.

 

김윤수 회장은 “지역병원회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빈약한 재정 때문”이라며 “병협으로 회비징수를 일원화시키면 지역병원회 회무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양병원, 정신병원, 전문병원 등 직능간 갈등과 관련해서는 “당면 현안을 성격에 맞게 직능단체에 맡기고 병협이 그 소요비용을 지원해주면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의료계 종주단체인 대한의사협회와의 관계 재정립에도 의지를 나타냈다. 각기 다른 이해관계로 반목의 길을 걷고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양 단체의 단합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의사협회와의 간극 좁히기를 위해 의협에서 잔뼈가 굵은 대한가정의학회 윤해영 회장에게 가교 역할을 부탁해 놓은 상태다.

 

김윤수 회장은 “의협과 병협의 반목은 의료계 전체의 불행이지만 정부 등 이를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는게 더 서글픈 일”이라며 “이제는 반목이 아닌 화합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젊은 기백과 이상, 나이는 무관”

 

71세. 이번 병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윤수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연령에 대한 음해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이를 따지는 것은 비겁한 흠집잡기’라는 격양된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김 회장은 “김대중, 레이건, 만델라 대통령 등도 모두 70을 넘긴 나이에 성공적으로 국정을 이끌었다”며 “젊은 기백과 이상으로 무장돼 있는 만큼 나이는 중요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지난 달 서울시병원회 차원에서 이뤄졌던 단일화 결정을 번복한 홍정용 부회장에 대해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병원계 분열을 막기 위해 단일화 노력을 기울였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인물이 회원병원들에게 무슨 신뢰를 줄 수 있겠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후보들의 난립은 오히려 병원계를 사분오열시킬 뿐”이라며 “단일화를 통한 추대 형식이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후보 대통합론을 제안했다.


든든한 후원군, 적임자는 ‘김 윤 수’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윤수 회장을 지지하는 후원군들이 다수 참석,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서울시병원회 차원을 넘어 지난 선거에서 경쟁자로 나섰던 경기도병원회 백성길 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뿐만 아니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박승하 안암병원장, 김우경 구로병원장은 물론 교우회 김정묵 회장까지 나서 모교 출신인 김윤수 회장의 병협 입성에 힘을 실었다.

 

또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갖고 있는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소속 백중앙의료원 박상근 의료원장을 비롯해 김한선 서울시병원회 부회장, 나춘균 재무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경기도병원회 백성길 회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병원계의 사분오열이 우려된다”며 “형 만한 아우가 없다는 말도 있듯이 경륜과 경험이 풍부한 김윤수 회장을 중심으로 병원계가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춘균 위원장은 “김윤수 회장은 결코 정부에 호락호락하게 끌려가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뜨거운 열정으로 병원계에 꼭 필요한 수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윤수 회장은 “행동하는 회장, 가시적인 결과물을 얻어내는 회장이 될 것”이라는 다짐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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