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시끄러워지는 서울대병원
노조 '돈벌이 진료행위 중단·파업 찬반투표 결과 94% 찬성'
2013.10.17 12:00 댓글쓰기

"서울대병원은 돈벌이 진료행위를 중단하고 환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해 경영하라."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이하 노조)는 17일 시계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서울대병원 공공병원으로 바로 세우기라는 기조 아래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4% 찬성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병원의 무책임과 독단 경영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고 성토했다.

 

2013년 제도 개선 및 공공의료·임금·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에 따르면 1253명중 1117명가 찬성했다.

 

노조는 "적자라면서 수천억원 짜리 공사를 강행하는 무책임한 방만 경영은 교육부에서도 문제로 지적했다"며 "이 방만 경영으로 인한 폐해는 결국 환자 의료서비스 질 저하와 의료비 부담 가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노조는 "오병희 원장은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대표가 아니다. 오 원장은 직원과 환자, 보호자의 외침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성과급제 및 선택진료비 폐지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

 

노조는 "의사 1인당 환자 수 제한, 어린이병원 환자급식 직영 전환, 조직 문화 개선,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에 대해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력 충원, 임금 인상, 조직문화 개선 등에 대해 답할 것을 병원 측에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후 6시 병원에서 '병원 바로 세우기 야간문화제'를 열어 정상경영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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